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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book > 문화/예술
[문화/예술] 인문씨, 영화양을 만나다
기타 | 미다스북스 | 2007-06-26 | 공급 : (주)북토피아 (201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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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성과 교육성을 동시에 맛보는 재미 오늘날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문화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 높은 부가가치 및 부수가치로 볼 때 점점 더 확대될 수밖에 없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산업의 상품이랄 것이 소위 ‘문화콘텐츠’인 바, 문화콘텐츠의 대표주자 중 하나가 다름 아닌 영화다. 이런 문화콘텐츠의 기능을 지시하는 듯한 말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란 신조어가 있다. 이는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다. 즉, 21세기라는 시장에 출시되는 문화콘텐츠는 교육과 오락 양용兩用의 기능을 강하게 요구받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락성이 배제된 교육성은 지루하고, 교육성이 배제된 오락성은 천박하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영화는 더욱더 위력적이고 매력적인 문화콘텐츠로 부상하게 된다. 이러한 교육성과 오락성 양자를 가장 효과적으로 조합할 수 있는 미디어가 영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교육성과 오락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이 책은 한국영화 속에 나오는 명대사 한 줄을 골라내 그것에서 파생되는 동서고금의 역사, 문화, 사상등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내 그 위에 시인인 작가의 미학적 감성을 입히고 있다. 인문과 영화의 유쾌한 크로스오버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한 귀로 듣기에 그저 평범해 보이는 명대사 한 줄 속에는 우리의 삶과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는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영화 한 편에는 많게는 천 개의 대사가 나온다. 그 중에서 한국인의 정서로 쉽게 소통될 수 있는 ‘이거다’ 싶은 명대사 한 줄을 고르고 그 한 줄 속에 담겨 있는 우리의 감성과 철학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에는 그렇게 발굴된 20편의 한국영화 속 명대사 20개가 소개되고 있다. 명대사 가려뽑기는 이미 영화 마니아 및 네티즌들 사이에서 하나의 유행이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에 소개된 명대사는 한국인의 정서로 쉽게 소통될 수 있는 ‘이거다’ 싶은 ‘한 줄’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게다가 단순한 가려뽑기를 넘어 그 감동의 진원을 미학과 철학으로 천착시켜 인문학의 넓이와 깊이를 골고루 배양해 놓았다는 것이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이다. 특히나 기존의 영화책들이 외화와 방화의 합성물이라면 이 책은 백프로 순수 한국영화, 그것도 2000년 이후 의 개봉작을 다룬 것이 이 책의 주된 특징이다. “머를 마이 멕에이지 머.” 이는 웰컴 투 동막골에 나오는 명대사다. 일본의 국민작가 시바 료타로는 그의 소설 『항우와 유방』에서 역사의 영웅이란 결국에 ‘더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자’라는 데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동막골 촌장의 대사 단 한 줄이면 통한다. “머를 마이 멕에이지 뭐.” 그런데 이 “머를 마이 멕에이지 머”의 비법은 이미 내로라는 현자들의 입에 오르내렸는데 중국 춘추시대의 관자, 즉 관중과 전국시대의 맹자가 그러했다. 『관자』-관중의 생애를 받들어 후학들이 훗날 그의 사상과 철학을 편집한 책-의 「목민편」에 보면, ‘창고가 가득차야 예절을 알고, 의식이 풍족해야 영욕을 안다’고 나와 있다. 또한 『맹자』-역시 후대에 맹자의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기록한 책-의 「양혜왕편」에 보면, ‘안정된 경작이 없으면 안정된 마음이 없다’고 나와 있다. 또한 이 둘은 공자가 일컬은 ‘족식足食’과도 상응한다. 이렇듯 일단 ‘먹는 것’의 문제가 해결돼야 비로소 사랑도 하고 싸움도 하고, 예술도 하고 철학도 하고 그런 것이 백성이요 인간인 것이다. 이런 삶의 철학이 웰컴 투 동막골의“머를 마이 멕에이지 머”의 한 줄에 모두 담겨 있는 것이다. 이렇듯 책은 영화평론서도 아니고 영화이론서도 아니다. 저자는 오로지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의 입장에서 영화바깥에서 영화보기를 시도했다. 저자는 치열한 문장과 문체의 힘으로 문사철文史哲로 지칭되는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이 책에서 시도했다. 그렇게 저자는 인문으로 영화를 보고 영화로 인문을 읽으면서 그 두 개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3부(역사씨 영화양을 만나다, 철학씨 영화양을 만나다, 문학씨 영화양을 만나다)로 구성되어 있고 총 20편의 영화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에 실려 있는 20편의 영화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개봉된 한국영화 중 엄선해서 선택된 것들이다. 영화 마니아나 영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인문학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으며, 한번쯤 스크린에서 보았던 영화의 명장면, 명대사를 다시 한번 추억할 수 있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저자의 말 : '인문'으로 영화보기, '영화'로 인문읽기 제1부 역사 씨, 영화 양을 만나다 테마 1. 삶은 첫째도 밥, 둘째도 밥이다 웰컴 투 동막골 "머를 마이 멕에이지 머" 테마 2. 오늘의 엑스트라가 내일의 역사를 만든다 왕의 남자 "나야 두말 할 것 없이 광대! 광대지!" 테마 3. 도돌이표, 어리석은 역사의 구두점 한반도 "역사는 현실입니다" 테마 4. 탐욕의 두 권력가가 배설한 역사의 오물 태극기 휘날리며 "난 사상이 뭔지 모르겠는데, 형제들끼리 총질할 만큼 중요한 건가?" 테마 5. 한국 현대사의 끝나지 않은 가위눌림 그때 그사람들 "상황은 변할 거야. 인생도, 세상도 다 변해. 오늘 변한다" 테마 6. 시대에 떠밀린 역사의 사각지대 살인의 추억 "전경들 시위 진압하러 수원 시내 다 나가뿌따카네" 제2부 철학 씨, 영화 양을 만나다 테마 7. 친구란 영혼을 묶어주는 끈이다 친구 "(친구란) 오래 두고 가깝게 사귄 벗이라고…… 억수로 멋있는 말 아이가?" 테마 8. 사연의 법칙 - 나에게는 특별하고 너에게는 평범하다? 주먹이 운다 "이 세상에 사연 있는 사람 너 하나뿐이 아니야" 테마 9. '네모난 못', '둥근 구멍'과 소통하다 말아톤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 테마 10. 운명의 여신을 벗기다 역도산 "선배, 난 내 운을 믿었을 뿐이야!" 테마 11. 그녀는 와서 나를 지배하리라! 너는 내 운명 "하늘만 봐두 은하씨 생각나는데!" 테마 12. 인간악과 신의 선, 그 아릿한 경계 올드보이 "스스로 구원하라" 테마 13. 평등한 돈, 불평등한 인간 홀리데이 "유전무죄, 무전유죄!" 테마 14. 무욕의 파라다이스 마파도 "복권이 새우깡인 줄 알고?" 제3부 문학씨, 영화양을 만나다 테마 15. 부조리한 사회 속 부조리한 인간 해안선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테마 16. '폭력의 미학'에 대한 폭력적 반발 구타유발자들 "살아 있는 쥐새끼 먹어봤어?" 테마 17. 절대순수의 아이콘을 찾아서 박하사탕 "나 다시 돌아갈래!" 테마 18. 실핏줄로 적셔드는 파스텔색 러브스토리 클래식 "필연…… 아닐까요?" 테마 19. 사랑도 죄가 된다? 주홍글씨 "마음을 놓고 가세요, 마음" 테마 20. 굽이치는 남도의 소리, 남도의 한 서편제 "살아가는 일이 한을 쌓는 일이고, 한을 쌓는 일이 살아가는 일이 된단 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