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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스카라무슈

스카라무슈
  • 저자기타
  • 출판사프로메테우스
  • 출판년2008-01-12
  • 공급사(주)북토피아 (2010-06-22)
  • 지원단말기PC/전용단말기/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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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초 대중문학을 대표하는 사바티니 소설의 결정판, 국내 최초 완역



    20대 여성독자가 주류를 이루는 소설 시장에 모처럼 남성독자들을 매료시킬 선굵은 서사소설 한 편이 소개된다. 이탈리아 출신의 저자 사바티니가 프랑스대혁명을 무대로 영어로 쓴, 활극소설의 고전이라 불리우는 <스카라무슈>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 라파엘 사바티니를 순식간에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스카라무슈>는 당시 출간되자마자 비평가들의 찬사와 함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떠올라 일세를 풍미했던, 그야말로 20세기초 대중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에서 진작부터 소개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것과 달리, 여지껏 국내엔 단 한 차례도 완역 출간된 적이 없어 아쉬움이 컸었다. 단지 두 차례나 영화화된 탓에 중장년 남성들에겐 로맨스활극의 최고봉으로 기억에 자리하고 있었을 따름이다. 아무튼 때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스카라무슈>는 어린 시절 <삼총사>나 <몽테크리스토 백작> <아이반호> 등과 같은 모험소설에 한때 매료됐던 경험이 있는 많은 이들에게 가슴 설레는 흥분과 함께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기에 손색없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세상을 조롱하는 스카라무슈는 주인공의 페르소나



    16세기 중반 베네치아 롬바르디아 근교에서 발생한 이탈리아 연극 형태인 콤메디아 델라르테는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배우에 의해 연출되는 가면희극을 말한다. 각본이 따로 없으며 다만 간단한 줄거리로써 즉흥적으로 상연된다. ‘스카라무슈’는 이탈리아어인 스카라무차(Scaramuccia: 실랑이질)가 프랑스어화(化)된 말로서, 가면을 쓰고 검은색 의상을 걸치고, 항상 기타를 들고 나와 비굴하면서도 허풍을 떠는 익살꾼 배역을 일컫는다.

    이 작품 속에서 ‘스카라무슈’는 이러한 비굴한 익살꾼 배역이 쓰는 가면이라는 작은 의미에서 한 단계 넘어선, 이성과 의지를 가진 개별적 존재자로서의 넓은 의미를 지닌 페르소나이다. 인생이라는 연극의 무대에 선 배우 앙드레 루이 모로는 “세상을 조롱할 줄 아는 재능과 세상이 미쳤다는 생각을 갖고 태어났으며, 이 두 개의 렌즈는 그가 세상을 꿰뚫어 보는 눈이다.”(본문 p.13) 그는 자신만의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유로이 책임을 지며 행동하는 주체자인 것이다.

    귀족의 사생아로 태어난 시골 변호사 출신 앙드레 루이. 그는 지배계급의 칼 앞에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친구 앞에서 복수를 결심하고 살인자 다쥐르 후작을 법의 심판대 앞에 세우려 하지만, 법은 가진 자들의 편이었다. 결국 그는 프랑스혁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 들어가 민중을 선동하여 귀족들과 맞서고, 곧 �기는 신세가 되어 유랑극단에 몸을 숨기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스카라무슈라는 가면을 쓰고 검은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서 허풍을 떠는 익살꾼의 모습으로 세상을 조롱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스카라무슈가 앙드레 루이인 것을 알 리 없는 다쥐르 후작이 연극 관람을 위해 극장에 찾아오고, 복수심에 불탄 스카라무슈는 극장을 온통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후작과 맞붙다가 또다시 도망자 신세가 되어 이번엔 펜싱 마스터로 신분을 바꾼다. 민중을 대표하는 검객이 된 앙드레 루이는 정의의 칼을 들고서 다쥐르 후작과 정면으로 맞서는 순간, 그동안 알지 못했던 출생의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지는데……

    소설 <스카라무슈>는 이처럼‘단지 조롱할 줄 아는 재능과 세상이 미쳤다는 생각을 갖고 태어나’인간과 세상에 지독한 냉소주의자였던 주인공이 도망자 신세의 혁명 선동가에서 허풍쟁이 광대 역의 연극배우로, 그리고 민중의 수호자를 자처한 검객이 되어 펼치는 장대한 활극담이자 사랑과 복수에 관한 대서사시이다. 그리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쪽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모험소설가이자 역사적 무대를 배경으로 한 생생한 스토리 중심의 작품들을 남긴 저자답게, 그의 대표작인 <스카라무슈> 역시 짜임새 있는 줄거리와 더불어 프랑스혁명의 근대사 속에 실존했던 로베스피에르, 당통 등 실존인물들이 매력적인 소설 속의 인물들과 뒤섞이는 가운데 긴장감을 고조시켜 어느새 독자들을 긴 호흡의 장편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발휘한다.

    《뉴욕 타임스》가“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작품. 독자의 상상력을 사로잡을 서스펜스가 존재하고, 모든 사람들 속에 존재하는 어린아이를 만족시킬 영웅주의가 살아 있다”라고 평했던 <스카라무슈>, 모처럼 탄탄한 서사 구조를 가진 고전의 참맛을 즐김과 동시에, 그야말로 돈이면 다 된다는 황금만능주의와 냉소가 판을 치는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 줄기 청량감을 선사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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