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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말씀, 부처가 보이신 길

말씀, 부처가 보이신 길
  • 저자기타
  • 출판사도서출판 이른아침
  • 출판년2004-11-02
  • 공급사(주)북토피아 (2010-06-22)
  • 지원단말기PC/전용단말기/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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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화 큰스님 열반 1주기를 맞으며



    세상이 어지럽고 혼탁할수록, 몸과 마음을 극도로 다스려 삶의 한계를 초월한 큰스님들의 순정한 가르침과 말씀들은 더욱 그 빛을 발하게 마련이다. 그 말씀으로 인하여 돈을 더 벌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가르침으로 인하여 세상이 일시에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말씀과 가르침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위로와 용서, 화해와 인내를 배운다. 그 힘으로 사람들은 조금 더 욕심을 버리고, 조금 더 타인을 이해하며, 조금 더 삶과 죽음의 궁극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된다.

    지난해 11월 12일 입적하신 청화 큰스님은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선승이자, 그 깨우친 경지를 가장 쉽고도 합리적인 언어로 대중들에게 전달한 큰 스승이셨다. 가르침과 삶이 추호도 다르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진정한 사표로 여기고 있으며, 아무도 밝게 보이지 못한 부처와 중생의 길을 가장 밝게 보이셨기에 그의 가르침과 말씀들에 여전히 목말라하고 있다.

    『말씀, 부처가 보이신 길』은 청화 큰스님의 법문 가운데 특히 중생들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몸과 마음을 지키고, 어떻게 생로병사의 인연에서 본질적으로 놓여날 수 있는가를 가르치신 말씀들을 가려 뽑은 책이다. 더욱 혼란해지기만 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면서도 여전히 진정한 나를 찾아 헤매는 중생들에게 감로수와 같은 말씀들이 될 것이다.



    『말씀, 부처가 보이신 길』의 9가지 가르침



    청화 큰스님은, 본인 스스로 가장 처절한 고행을 통해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는 가장 쉽고 편안한 삶과 해탈의 길을 열어 보이신 분이다. 여느 큰스님들과 달리 가장 인간적이고도 진지하며 겸허하게 사람들을 대접하셨고, 그 가르침 또한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으면서도 가장 합리적으로 베푸셨던 분이 청화 큰스님이다. 동서와 고금의 철학과 사상, 과학까지를 꿰뚫는 해박한 지식과, 선지식만이 가질 수 있는 놀라운 깨달음의 경지가 묻어나는 스님의 말씀들을 통해 사람들은 진정한 해탈의 길과 가장 쉬운 득도의 방편을 함께 배울 수 있었다. 『말씀, 부처가 보이신 길』은 이런 스님의 가르침 가운데, 특히 염불선(念佛禪)을 강조하신 스님의 법문들을 별도로 모으고 간추려 펴낸 책이다.

    화두와 참선은 가장 훌륭한 선수행의 방편이지만, 속세에서 삶을 영위하는 중생들에게는 실상 쉽지 않은 방편일뿐더러, 훌륭한 조사 스님들의 지도가 없이는 결과를 이루기 어려운 방편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염불선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수행의 방편일 뿐만 아니라, 참다운 깨달음에 대한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그 혜택을 입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쉬운 수행의 방편이라는 것이 스님의 가르침이다.

    『말씀, 부처가 보이신 길』은 염불선에 대한 스님의 연구와 학술적 논구 대신,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염불선의 장점과 방편들에 대한 가르침만을 가려 뽑았다. 불교도가 아닌 일반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가르침들로, 이 책의 9가지 말씀들을 읽는 동안 누구나 부처가 말한 바의 해탈의 길이 어떤 것이고, 아직은 속세에 묻혀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청화 큰스님은 누구인가?



    “금생 세연 다했으니 이제 가련다.”

    지난 2003년 11월 12일, 전남 곡성의 성륜사 조실 청화 스님은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종식의 계율에 따라 낮에 한 끼의 ...공양을 하시고, 저녁에는 상좌들과 법담을 나누셨다. 이 자리에서 스님은 ‘금생 세연이 다했으니 이제 가련다’는 말씀을 남기시고, 밤 10시 30분 홀연히 입적하셨다.

    이어 11월 16일, 전남 곡성군 옥과면의 성륜사에서는 청화 스님의 다비식이 열렸다. 문도들은 다비식에 앞서 평생 청빈을 강조하며 생활하신 청화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일체의 조화를 받지 않는 등 간소한 다비식을 하기로 했지만, 이날 곡성은 전례없는 인파의 추모 행렬로 읍내 전체가 몸살을 앓았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불자와 신도들로 인근의 고속도로가 막히고, 곡성 시내까지 주차장이 되다시피 했다. 이날 다비식에 참여한 인원은 2만여 명. 생전에 청화 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신자들도 많았지만, 친견을 하루하루 미루어오다 마침내 입적 소식을 듣고 황망하여 달려온 불자들이 더 많았다. 큰스님의 열반 앞에서 사람들은 너나없이 조용하고도 경건한 눈물을 뿌렸다.

    사리 수습 따위로 법석을 피우지 말라는 스님의 유언에 따라 청화 스님의 사리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교의 대상을 찾아볼 수 없는 대형 사리들이 쏟아져나왔다. 이 사리들은 현재 곡성 성륜사에서 친견할 수 있다.

    입적하시기 전, 스님은 굳이 임종게라고 명명하지는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게를 남기셨다.

    此世他世間 이 세상 저 세상

    去來不相關 오고 감을 상관치 않으나

    蒙恩大千界 은혜 입은 것이 대천계만큼 큰데

    報恩恨細澗 은혜를 갚는 것은 작은 시내 같음을 한스러워할 뿐이네



    아, 청화 큰스님!



    ‘반세기 동안 장좌불와와 일종식을 고집한 당대 최고의 선승.’

    ‘스승 금타 화상의 뒤를 이어 염불선(念佛禪)을 주창하고 이를 현재에 되살린 고승.’

    ‘불교 사상은 물론 현대의 철학과 자연과학까지를 아우르는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모든 불교 사상의 회통과 일원화를 주창한 원통불교의 주창자.’

    ‘끝없는 하심으로 찾아오는 모든 이를 제도한 살아 있는 생불.’

    하나같이 청화 스님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수식어들이다.

    이러한 청화 스님은 1923년 전남 무안에서 상당한 부호의 아들로 태어났고, 속명은 강호성이다. 훗날 교육 사업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수많은 사찰들을 세우는 데 속가의 재력이 바탕이 되었다. 14세에 일본에 건너가 5년제 중학교를 졸업했고, 귀국해서는 교육사업에 뜻을 두어 다시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했으며, 친구들과 고향에 망운중학교를 세우고 교편을 잡기도 하였다. 이후 다시 유학길에 올라 메이지대학교에서 1년을 공부했고, 수학 도중 징용되어 귀국했다가 해방을 맞았다. 해방 후 출가를 하게 되는데, 그 즈음 스님은 이미 부인과 아들 하나를 둔 가장이 되어 있었다. 출가의 동기와 배경에 대해 스님은 이런 얘기를 남겼다.

    “내가 청년시절부터 철학을 좋아해서 동서양서적을 섭렵했습니다. 동양철학을 공부하다 보니 자연히 불교서적을 접하게 되더군요. 불교입문서를 보고 나름대로 윤곽을 잡았었죠. 그런 뒤 절에 있던 집안의 육촌 동생이 공부하기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 바로 따라나섰습니다. 처음에는 절에 가서 공부도 하고 수양도 좀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금타 화상을 보는 순간 미련없이 출가를 해버렸지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스님은 1947년 전남 장성군 백양사 운문암에서 금타 화상을 은사로 출가 득도하게 된다. 금타 화상은 호남 불교의 큰 맥인 송만암 선사의 제자로,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서옹 스님과 함께 수학했다. 백양사 방장으로 지난해 말 청화 스님의 뒤를 이어 입적한 서옹 스님은 스승 금타 화상의 뒤를 이어 좌탈입망(坐脫立亡)의 진기록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옹 스님은 청화 스님의 입적 소식에 ‘내가 먼저 가야 하는데 청화가 먼저 갔구나. 나도 이제 갈 때가 되었다’라는 말을 남기고 그날부터 곡기를 끊었다고 하며, 청화 스님의 입적 후 약 1개월이 지난 2003년 12월 13일 세수 92세로 입적하였다.

    청화 스님 자신이 생불로 묘사했던 금타 화상은 통불교 이론을 주창한 큰스님으로, 1940년에 이미 「우주의 본질과 형량」이라는 논문을 발표할 만큼 현대물리학에도 조예가 깊은 학승이었다고 한다. 청화 스님의 수행 방법과 이론 체계 대부분이 은사인 금타 화상의 뒤를 잇는 것이어서, 염불선이며 통불교 사상, 장좌불와와 일종식의 수행이 모두 금타 화상이 기초를 다지고 청화 스님이 그 위에 탑을 세운 격이다. 두 분 모두 하루 한 끼의 공양을 평생 실천하고, 손수 짚신을 삼아 신고 빨래하는 일을 죽는 날까지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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